안녕
주간 에세이/S. 인생 실험 2021.09.06
살다 보면 인생에는 큰 전환점들이 찾아오게 되어있다. 아주 어릴 때, 옆집 목사님의 손에 자라게 된 것은 내게서 가족애를 배제할 수 있게끔 해줬고 12살 때, 미국에서 한 달은 나 자신의 이상함, 한국 교육에 대한 회의감, 유학이라는 선택지를 내게 던져줬고 14살 때, 학교 축제에서 불렀던 아는 사람 얘기는 내게 음악의 아름다움,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전율을 주었으며 그리고 그때 했던 연애는, 감정의 무의미함을 알려주었으며 17살 때, 꽤 하던 공부를 놓고 음악만 하러 다녔던 기억은 내게 진정한 살아있음을 가져다주었다. 20살의 인턴생활은 내가 하고 싶었던 연구를 좀 더 현실적으로 느끼게 해 주었으며, 사람과의 아름다움을 내게 다시 일깨워줬다. 물론 그 사이사이 정말 좋은 사람들과의 기억, 대화, 생..